[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수비 달인'을 뽑는 골드글러브에서 또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양대리그 20명의 수상자 가운데 14명이나 처음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2024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골드글러브는 MLB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57년부터 제정돼 시상해오고 있다.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각 포지션별로 한 시즌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들을 각 팀 코치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수와 포수, 내야 4개 포지션(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 3개 포지션(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9개 부문에서 최고 수비수를 뽑아오다가 2022년부터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위헤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를 추가해 10명씩을 선정한다.

   
▲ 2024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들. 내셔널리그(왼쪽)와 아메리칸리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올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가운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루수 맷 채프먼이 5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채프먼은 2018, 2019, 2021,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네 차례 수상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1번)에서 뛰며 AL 3루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NL에서도 수상하며 최고 3루수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 골드글러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생애 최초 수상자가 14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AL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신인 윌리에르 아브레우가 풀타임 메이저리그 첫 시즌 AL 우익수 부문 수상을 하는 등 14명이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5시즌 연속 최소 10명 이상의 골드글러브 최초 수상자가 나와 새로운 '수비 달인'의 등장은 MLB의 트렌드가 됐다.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을 세웠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해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편 올해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한 LA 다저스, 준우승한 뉴욕 양키스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 2024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 (*는 첫 수상)

▲ 내셔널리그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포수: 패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브라이스 튜랑(밀워키 브루어스)*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좌익수: 이안 햅(시카고 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우익수: 살 프렐릭(밀워키 브루어스)*
유틸리티: 재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아메리칸리그

투수: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칼 랠리(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중견수: 달튼 바쇼(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윌리에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
유틸리티: 딜런 무어(시애틀 매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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