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작 세 편을 소개하고 관람 포인트를 알아본다.
▲ '케이티의 엄마'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중년 여성이 딸의 새 남자친구에게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여성 감독의 시선에서 코믹하게 다룬 영화.
'케이티의 엄마'는 앤 밴크로프트와 더스틴 호프먼이 주연한 1967년 영화 '졸업'의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타이럴 샤프너 감독은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지면서 생긴 모녀간의 삼각관계를 여성의 관점으로 세심하게 연출했다.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3년 댄스 위드 필름즈(Dances with films) 관객상, 2023년 하이랜드 파크 독립영화제(2023 Highland park film festival) 최우수 장편영화상, 2024년 피메일 아이 영화제(2024 Female eye film festival) 최우수 데뷔 장편상을 수상했다.
'스타쉽 트루퍼스', '피라냐', '쏘우' 시리즈 등에 출연한 중년 여배우 디나 메이어가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낸시 역을 맡았고,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에 출연한 에런 도밍게즈가 남자친구 알렉스 역을 맡아 코믹하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인다.
딸과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케이티의 엄마'는 오는 7일 디지털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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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케이티의 엄마', '원정빌라', '전장의 크리스마스' 포스터 |
▲ '원정빌라'
세계 7대 정신병원, 대한민국 3대 흉가, 지하철 옥수역에 이어 섬뜩한 도시괴담을 다룬 '원정빌라'가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초청 상영 전회 매진을 기록한 '원정빌라'는 이현우와 문정희가 오래된 빌라의 이웃으로 만나 강렬한 공포 연기 대결을 예고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선국 감독은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다져온 감독으로 '원정빌라'에서 심장을 조여오는 공포와 광기를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곤지암', '옥수역귀신', '늘봄가든'을 이을 충격적인 2024 현실 공포 도시괴담 '원정빌라'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 '전장의 크리스마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대표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탄생한 전설 속의 명작이자 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기타노 다케시 등 다시 볼 수 없는 레전드 스타들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
'감각의 제국'(1976)으로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열정의 제국'(1978)으로 제31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다시 한 번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만나본 적 없는 대중음악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와 당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 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 등을 캐스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보고 현대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 그리고 탄생한 최고의 장면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키스신" 등이라 경탄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은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손꼽으며 이후 데이비드 보위와 톰 콘티를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하는 등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기타노 다케시 모두 이 작품을 기점으로 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류이치 사카모토는 연기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 첫 영화음악에 도전, 영화음악의 거장으로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탄생시켰다. 그는 이 음악으로 1984년 영국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전으로 본인의 앨범에 수록, 2019년에는 피치포크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음악에 이름을 올리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영화음악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그동안 익숙했던 버전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 속 일렉트로닉 버전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스크린으로 경험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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