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올해 실적에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정비사업 수주 몰아치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입찰에 참여 중이거나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이 남아있는 만큼 GS건설이 추가로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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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GS건설 |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일 서울 내에 위치한 마천3구역과 가재울7구역 재개발(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비는 각각 1조142억 원, 3683억 원이다. 앞서 GS건설은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3868억 원)을 비롯해 서울 송파구의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3263억 원)과 가락삼환아파트 재건축(4600억 원)을 따낸 바 있다.
이로써 올해 GS건설의 정비사업 총 수주액은 2조554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정비사업 수주액이 7131억 원에 그쳤던 GS건설이 최근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달에만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1조5838억 원)와 맞먹는 1조4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내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해 수주 성과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정비사업 실적이 크게 낮아진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허윤홍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GS건설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허윤홍 대표의 지휘 아래 지난해 인천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를 잘 수습하면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대한 신뢰도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GS건설의 실적 흐름으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3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은 올해 1분기 70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934억 원, 3분기에는 8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02억 원 대비 35.9 상승한 수치다. 국내 상장 건설사 상당수가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일궈낸 성과다.
허윤홍 대표가 내실 강화 및 조직혁신에 기울이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허대표는 지난 7월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합니다'라는 새 비전과 고객지향, 신뢰, 자율과 책임, 정도경영, 미래지향, 전문성이라는 6가치 핵심가치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회사 내 소통강화 및 고객의 신뢰 확보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안정을 되찾은 GS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따낸 정비사업은 모두 수의계약 형태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이 선별수주 전략을 잘 짰다는 분석이다.
올해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고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현재 신길2구역 재개발과 신당10구역 재개발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신길2구역에서는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당10구역의 경우 오는 8일 입찰 마감하는데 경쟁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은 브랜드 자이의 명성에 걸맞는 품질 높은 시공을 통해 조합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자세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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