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P-CBO의 발행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기업의 P-CBO 이용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직접 P-CBO를 발행하는 내용의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중견기업 전용펀드 1호 투자기업인 텍슨의 화성공장을 현장방문하고,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여러 중견기업들로부터 현장애로, 지원 필요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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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
‘중견기업펀드’는 최초의 중견기업 전용펀드로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5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향후 시중은행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최대 5조원까지 조성규모를 확대해 중견기업의 성장자금 및 신사업진출, 신기술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텍슨은 반도체 장비, 시스템 설비(통신, ESS)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최근 데이터센터‧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견기업펀드로부터 투자받은 900억원을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 등에 대한 신규투자 및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텍슨 화성공장의 클린룸 등 반도체 생산 설비 및 시스템 설비 생산 시설들을 둘러보며 중견기업이 국내 산업구조 내에서 갖는 위상과 전후방산업에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중견기업 간담회’에서는 텍슨 등 중견기업 대표 6인 및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은행연합회, 한국성장금융, SKS PE(자펀드 운용사)가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이 2배 증가했으나 여전히 중견기업 수 비중은 1% 수준”이라며 “금융위는 올해 2월 15조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중견기업 대상 P-CBO 발행 지원, 전용 펀드·저리대출 신설 등의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5월 ‘성장사다리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에 성장사다리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그간 정책지원에서 소외되었던 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견기업 전용펀드 등을 마련해주신 금융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견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에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P-CBO 확대 및 금리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여러 업종별 상황에 맞춘 다양한 금융‧비금융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및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성장단계별 보증지원 프로그램인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자금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와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중견기업 전용펀드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중견기업의 자본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덕열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중견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신산업 진출·전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R&D, 사업재편, 글로벌 시장개척 등까지 전분야의 맞춤형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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