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외교부와 농촌진흥청은 5일 서울에서 ‘제14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은 우리나라와 카리브 지역 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
|
|
▲ 외교부와 농촌진흥청이 5일 서울에서 ‘제14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진청 |
‘식량안보를 위한 한-카리브 농업 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도미니카연방, 자메이카, 벨리즈, 수리남, 가이아나,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 지역 주요 농업국 7개국과 카리브공동체, 카리브농업개발연구소 등 지역 기구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카리브공동체(CARICOM)는 1973년 카리브 지역의 경제통합과 사회발전을 목표로 창설됐으며, 역내 14개국 및 1개 속령으로 구성됐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카리브 지역이 식량안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 협력 사절단의 자메이카 방문, 한국 농촌진흥청과 카리브공동체 간 농업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농업 등 식량안보 관련 협력이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한-카리브 협력 강화 비전 등 우리의 대카리브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한국은 카리브 지역의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원 농진청 차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문제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농진청은 2025년부터 출범하는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을 통해 카리브의 식량 자급과 농업 발전을 달성하는 데 카리브 국가들과 실질적인 동반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란드로이어(Roland Royer) 도미니카연방 농수산‧청녹색경제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포럼이 한-카리브 농업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한국과 카리브 지역 간 농업 협력이 단순 기술협력을 넘어 무역과 민간 분야 투자 활성화 등으로 확대·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식량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과 카리브 각국의 정책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기후변화 적응, 스마트 농업기술 등 관련 농업기술 연구와 개발을 기반으로 식량안보 증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카리브측 참석자들은 포럼 다음날인 6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 농업 기술 발전상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기회도 갖는다.
|
|
|
▲ 서효원 농진청 차징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농진청 |
외교부와 농진청은 이번 포럼이 한-카리브 농업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식량안보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유엔 총회 계기 카리브 6개국과 정상회의 개최 등 최근 활발해진 한-카리브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리브 지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