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KB라이프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도 첫 요양시설을 개소하면서 보험업계 시니어사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 교보생명 등도 시니어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보험사들은 미래 먹거리로 요양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잠재적 요양서비스 대상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인구 편입, 코로나19 이후 다인실 요양시설 기피 등에 따라 양질의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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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요양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의 개소식을 열었다.
데이케어센터는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어르신을 일정 시간 동안 보호해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기능의 유지 향상을 돕고 가족의 부양 부담을 완화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돌봄 시설이다.
‘분당데이케어센터’에는 사회복지사, 영양사, 대학병원 출신의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들이 상주하며 이용자는 △치매 예방 뇌 건강 프로그램 △스마트 IT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맞춤형 건강식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내년 경기 하남시에도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2028년까지 요양시설 4개와 고령자 주거복합시설(실버타운) 1개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보험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래혁신본부를 설치하고 그 아래 시니어 사업추진부를 신설하는 등 요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빌리지(노인요양시설)와 케어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7년 서울 강동구에 ‘강동케어센터’를 최초 개소 후 2019년과 2021년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선보였다.
내년 4월 개소하는 프리미엄 요양원 은평 빌리지는 입소를 5개월 앞두고 이미 모집 정원을 모두 확보했다. 또 내년 강동과 수원 광교에 추가 개소를 준비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기획실 산하에 시니어리빙 사업 TF를 출범해 신규 요양시설 설립과 시니어 관련 보험상품, 건강관리 서비스 등 사업성을 다방면으로 살피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요양사업 TF를 운영했으며 지난 5월 일본 요양회사인 젠코카이 산하 젠코종합연구소와 시니어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통해 향후 요양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니어케어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요양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고령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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