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불교계 대표 인사인 법륜 스님과 만나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서민경제 회복과 의료대란 등에 대해 "종교계의 어르신들이 이제 움직여줄 때가 이제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법륜 스님은 "민주당 쪽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서 거의 침묵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법륜 스님과 차담을 가지며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세상도 하수상하고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다"며 "특히 평화 문제가 좀 심각해져서 내가 (스님) 말씀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법륜 스님은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반세기 이상 이뤘던 경제력이나 문화 등이 다 무너진다"며 "평화를 지켜내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이 대표가 정부하고 잘 논의해서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법륜 스님은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도 "코로나 팬데믹 때도 우리 의료계가 비교적 잘 대응을 해줬줬다"며 "개혁이 필요한 건 맞지만 합리적으로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놓고서도 "중소기업이나 자영업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정부의 대책이 미비하다고 보지만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말씀도 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어려운 시간 부탁드렸다"고 했다.

이후 양측은 비공개로 차담을 이어가며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김태선 민주당 당대표 수행실장은 차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스님은 '뻔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그냥 그렇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