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튀르키예에 입성했다.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한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전 출격 준비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종합경기장에서 갈라타사라이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3차전까지 3연승(승점 9점)을 달리며 36개 팀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8위 안에 들면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기에 이번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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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 원정에 나섰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트넘 훈련에 손흥민이 참가해 출전 준비를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토트넘의 튀르키예 원정대에 캡틴 손흥민도 함께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인 7일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몸을 풀며 갈라타사라이전에 대비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할 것인지, 조커로 교체 투입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르긴 했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공백기를 가졌던 손흥민은 지난 3일 밤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복귀했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4-1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던 손흥민은 후반 11분 교체됐는데, 이른 교체 지시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예상보다 일찍 교체한 이유는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번 갈라타사라이전을 위해 손흥민의 체력을 아껴두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1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2승 1무(승점 7점)의 호성적을 내며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여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특급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임대 영입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까지 치르고 있는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적절히 가동해야 강행군을 소화할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된 손흥민을 이번 경기에서는 쉬게 할 수도 있지만, 갈라타사라이가 강한 상대라는 점 때문에 손흥민이 먼 원정길에 동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와 맞대결을 마치면 서둘러 영국으로 돌아가 10일 밤 열리는 입스위치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준비도 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일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계속 기용해야 하는 것이 토트넘의 사정이기도 하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됐던 히샬리송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곳곳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해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 이후에도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다음 주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10월 A매치 때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포함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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