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열사 시장위험액 증가, 해외계열사 필요자본 증가 여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84.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193.7%에 견주면 약 9.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10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 금융감독원은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84.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193.7%에 견주면 약 9.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구체적으로 통합자기자본은 178조 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175조 7000억원 대비 약 1.6%(2조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열사 조정준비금 증가를 비롯 해외계열사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이 자본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통합필요자본은 지난해 말 90조 7000억원에서 약 6.8%(6조 2000억원) 증가한 96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열사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이 증가한 데다,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필요자본이 증가하는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K-ICS 경과조치 적용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DB(216.2%), 다우키움(206.0%), 삼성(200.9%), 교보(194.1%), 미래에셋(164.7%), 한화(154.5%), 현대차(151.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미래에셋은 9.4%p 상승한 반면, 교보 44.8%p 한화 17.7%p 삼성 9.6%p 현대차 2.8%p 다우키움 2.7%p DB 2.5%p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국제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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