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구 제일 저렴, 시몬스 제품 가장 비싸
2개 제품 항균성 표시·광고와 달라, 무상교환 실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어린이 성장기에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어린이 침대’의 품질과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충족하지만 가격차이는 최대 5.3배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어린이 침대 구매 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매트리스와 프레임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평가 결과 8개 제품 모두 기본적인 품질,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으나 가격, 항균 효과 등에서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에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2종의 유해세균 감소율이 99.0% 이상으로 항균 효과가 확인됐으나 ‘쁘띠라뺑’의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슈퍼싱글’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일룸’의 ‘데일리 키즈 슈퍼싱글’ 제품은 2개 균의 감소율이 99.0% 미만으로 항균 효과가 없었다. 

2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제품 교환 권고를 수용해 항균 처리 과정이 미흡했던 기간에 생산된 제품에 대해 무상 교환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해당 업체 고객센터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확인 및 교환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100kg의 무게로 매트리스를 8만 회 반복해 누른 후 겉감, 스프링의 변형,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7개 제품의 매트리스의 내구성이 ‘우수’했고, 1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 어린이 침대 종합평가표./자료=소비자원

매트리스의 유해물질 함유량, 라돈 방출량, 담뱃불에 의한 발화 여부, 프레임의 유해물질 방출량 및 함유량 등 안전성을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5개 제품이 매트리스 또는 프레임에 KC마크, 제조년월 등 의무표시사항의 일부 또는 전체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고,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시험균의 종류, 시험 방법, 균 감소율 등 항균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제품가격은 41만 9000원 ~ 224만원 범위로 제품 간 최대 5.3배 차이가 났다. ‘레이디가구’의 제품이 가장 저렴했으며, ‘시몬스’ 제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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