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시애틀 매리너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시애틀이 KBO리그 스타와 연결돼 있다. 시애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 보강을 노린다. 해외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다"며 "시애틀은 김혜성을 면밀히 관찰해온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실제 시애틀은 2루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시애틀은 이번 2024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2루수 호르헤 폴랑코를 영입했다. 폴랑코는 올 시즌 시애틀의 주전 2루수로 뛰었지만 타율 0.213(417타수 89안타), 16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1로 타격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이에 시애틀은 폴랑코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시행하지 않고 새로운 2루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시애틀의 레이더망에 김혜성은 걸릴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해외 진출 자격을 채울 수 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시즌 후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하겠다고 선언했고, 키움 구단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겠다고 공표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성적도 '예비 메이저리거'로 손색이 없다. 8시즌 통산 953경기 출전해 타율 0.304에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MLB닷컴은 김혜성의 젊은 나이와 최근 2년간의 빼어난 성적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25세의 젊은 내야수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 동안은 타율 0.331에  도루 55개를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말 MLB 사무국은 KBO에 김혜성의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 아직 메이저리그는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려면 포스팅 절차도 거쳐야 한다. 시애틀 구단의 김혜성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 만큼 김혜성이 팀 선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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