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서울·부경마주협회, 더러브렛 복지기금 20억원 출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마주협회(조용학, 신우철)가 지난 1일 ‘당대불패’와 ‘클린업조이’를 환영하는 ‘Welcome to 농협안성팜랜드, feat. 더러브렛 복지기금 출연식’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 왼쪽부터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안성팜랜드에서 시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 및 부경마주협회,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사회복지법인 빛나라 등 여러 기관 및 경마팬들이 참여해 명예 경주마의 입사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대불패’는 국내 최초 대통령배 3연패, 최다 수득상금 획득, 최우수국산마 및 연도대표마 선정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한국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명마다. 장거리 최강자였던 ‘클린업조이’ 또한 KRA컵클래식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등 4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답게 많은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바 있다.

각각 올해 17세, 13세로 말로서는 장년기에 접어들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경주마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낯선 상황에서도 영리한 눈빛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많은 이들의 축하와 박수를 받았다. 

1억 이상 고액기부자의 명예의전당 격인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에 자신의 이름 대신 ‘당대불패’의 이름을 올린 정영식 마주는 이날 축사에서도 “당대불패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올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민형근 마주는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우리 조이’의 성장과 활약을 지켜봐 온 함완식 기수와 제주목장 등 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 마주는 화상환자 및 시각장애 어린이, 쪽방촌 어르신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손을 내밀며 말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 등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날 명예 경주마만큼이나 빛났던 또 다른 주인공은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자 함께 해준 45명의 어린이들이었다. 마주협회와 ‘당대불패’, ‘클린업조이’는 사회복지법인 빛나라를 후원해 왔는데 명예경주마 입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것이다. 마사회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공연 및 명예경주마 애니메이션 상영을, 마주협회는 후원금 전달과 함께 어린이 힐링승마를 준비하는 등 동물복지와 아동복지를 동시에 실천하며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는 지난 2022년 업무협약 체결 후 1대 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하고 있는데, 5년 간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2년차를 맞은 올해도 복지기금 총 20억원을 새롭게 출연했는데 동 기금은 △경주마의 부상 및 재활치료 지원 △말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 강화 △퇴역경주마 승용마 전환(순치 강화)사업 등 경주마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날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협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마산업의 미래를 위해 마주협회는 경주마 복지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경마 세제개혁 등을 통한 안정적 재원 조성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마주협회와 함께 경주마 복지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망아지 각인순치 지원, 부상 경주마 재활 지원,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KRTC) 개최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말 복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현재 농협경제지주 및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와 협력해 운영 중인 명예 경주마 휴양목장의 활성화 및 관광명소화 지원 등 국내 말산업의 발전과 동물복지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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