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검사검사) 등 시민단체가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김영선 전 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드러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검사검사, 민생경제연구소, 서울의소리, 민주시민기독연대, 촛불행동, 을들의연대, 윤석열김건희심판국민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 제출에는 오동현 검사검사 대표,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 양희삼 민주시민기독연대 대표, 안진걸 윤석열김건희심판국민운동본부 간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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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중구 경찰청 앞에서 촛불행동, 민주시민기독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 김영선 전 의원 및 대선 불법선거캠프 관련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7/사진=연합뉴스 |
고발장에는 윤 대통령이 명씨를 통한 여론조사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2022년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이들은 명씨가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해 여론조사를 조작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면서 정당법 위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도 고발장에 포함했다.
오동현 검사검사 대표는 “명태균씨 관련 녹취록을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현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아실거라 생각이 든다. 녹취 내용을 바이든 날리면으로 희석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국민들이 들었다. 공천에 개입한 혐의가 분명히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검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어 경찰에서라도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히며 검찰청사 안으로 향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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