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통신3사의 5G 가입자 수가 정체한 상황이지만, 각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3분기 합산 영업익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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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East 사옥 전경./사진=KT 제공 |
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07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수가 제자리걸음에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도 지속되고 있지만, AI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동력을 확보 중이다. 또 인력개편·AI 적용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지속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유무선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사업 수요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매출 4조5321억 원, 영업이익 53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4026억 원) 대비 2.9%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4980억 원) 대비 7.1% 증가했다. 순이익은 투자 자산 손실 등을 비용으로 인식하며 전년 동기(2802억 원) 대비 9.1% 감소했다.
SK텔레콤은 B2B 데이터센터 B2C 세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AI 사업을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AI 지속 성장을 통해 2030년 까지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B2B에서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 예정인 TELCO LLM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B2C 시장에서는 에이닷 내에서 퍼플렉시티 등을 제공하는 멀티 LLM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멀티LLM 구독 서비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구독료보다 저렴하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컨콜에서 B2C 시장이 AI 패러다임이 가져올 가장 큰 기회중 하나라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구독자 증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통신업과 AI 매출을 구분할 수 있는 지표도 준비 중이다.
KT는 매출 6조4546억 원, 영업이익 46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6974억 원) 대비 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219억 원) 대비 44%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해 2분기에 조기 반영된 부분은 감안해야 할 점이다.
KT는 인력개편 등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회사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해 본사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2000명이 넘는 직원을 분리하며 경량화 작업을 지속 중이다.
이 날 오전 진행된 컨콜에서도 인력 개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장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와 관련, "인력 구조 개선 영향은 이미 일단락이 됐다"라며 "신설 2개 그룹사로 전출 가는 인력이 1700여 명, 퇴직을 결정한 사람이 2800여명으로 전체 4500명 정도의 인력이 감소하게 된다"라고 발언했다. 퇴직금은 올해 안에 다 회계처리 될 예정이다.
AI 사업에서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수익 다각화를 노린다. 양사는 100여명 규모의 AX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사내 테스트 등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찬호 상무는 “자사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고 MS의 전문 역량 제공 등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라며 “고역량자 기반 컨설팅인 만큼 단가 체계나 매출 규모는 다를 것으로 예상되며 KT 자체 매출을 키워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간 AI 분야에서 최대 4조6000억 원의 돈을 벌겠다는 방침이다. 매출 중 AI 매출 50%, 클라우드 매출 50%로 이뤄질 것 같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정 상무는 "AX 시장에 따라 잠재적으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클라우드의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면서 소버린 클라우드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4963억 원, 영업이익 25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3076억 원)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35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빅테크를 고객사로 보유 한 엔터프라이즈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워 B2B와 B2C를 모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B2C 영역에서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B2B 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AI 사업을 적극 육성해 매출 성장률을 개선한다.
여명희 CFO는 B2C는 퍼스널 에이전트 전략으로 가입자 확대 및 이용량 증가에 집중하고 AIDC 확대와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를 전사적으로 적용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지후 CFO는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의 AX화를 통해 업무효율을 증가 시킨 부분을 예시로 꼽았다.
김 CFO는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통해 눈으로 상담 내용을 확인하거나 통화 이후 코드 분류나 상담 요약도 AI가 도와주면서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라고 예시를 들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 운영, 현장 영업에서도 AI를 적용한 업무 생산성 증대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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