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병영에서는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대신 육류·채소류 등 부식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경향은 '몸짱 열풍' 등 다이어트와 식생활 개선 열풍이 장병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된 점, 신세대들의 입맛이 크게 변화한 점 등이 원인인 것으로 손꼽힌다.

국방부의 '장병 1인 1일 기본급식비 현황' 자료를 보면 장병 1인당 하루 쌀밥 급식비는 2004년 1천332원에서 2011년 767원으로 2배 가깝게 줄었다.

2009년부터 하루 1천원 밑으로 떨어진 쌀밥 급식비는 2012년 786원, 2013년 800원으로 계집계다. 병영에서 매년 쌀 소비가 줄어든 것이 통계로 증명된 셈.

부식비의 경우는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육류와 육가공 식품, 채소류, 생선 등이 장병 식단에 오르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하루 장병 1명당 641원이던 채소류 급식비는 2013년 1천117원으로 1.7배 뛰었다. 육류와 육가공 식품은 2004년 1천27원에서 1천901원으로 늘었다.

생선과 조개류, 참치통조림 등 어개류는 2004년 574원에서 2013년 928원으로 올랐고, 두부와 콩나물 등 두채류도 2004년 76원에서 2013년 170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나트륨 함량이 많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은 식단에서 밀려나고 있는 추세다.

2004년 하루 장병 1인당 395원이던 장류 급식비는 매년 낮아져 2013년에는 94원으로 집계됐다. 장병들이 짠 음식에 젓가락을 대지 않아 장류 소비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유와 과일, 주스, 발효유 등 1일 후식비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장병 1인 1일 후식비는 2004년 450원에서 2007년 549원, 2011년 726원, 2013년 742원으로 늘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