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 3%에 육박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4분기에는 2%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내년에는 선거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상황 완화 등으로 완만한 성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 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선거를 전후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는 4분기 다소 둔화된 이후 내년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4분기 성장세는 2%를 회화하는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정학, 규제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한동한 지속될 있고, 노동시장 추가 냉각 가능성 등의 요인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최근 조사에서 기업들이 선거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의 투자계획과 지출은 내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소비가 고소득층에서 점차 편중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민감도가 높아진 점은 우려 요소”라고 지목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연준이 보다 점진적으로 금리인하를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증가했다. 연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50∼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에서 4년 반 만에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책금리가 4%에 근접하고 데이터 흐름이 최근처럼 강세를 유지한다면 내년 1분기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2.8%로 집계됐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3.1%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고, 2분기(3.0%)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전분기 성장세에 1%포인트(p) 이상 기여했던 재고투자 둔화에도 민간소비가 3.7%로 예상(3.3%)을 상회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무역, 재고 등 변동성이 높은 요소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이를 제외한 민간수요는 2분기 2.7%에서 3분기 3.2%로 작년(3.3%)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투자는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기업투자는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보조금 효과 약화 및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부진했다”면서 “주거투자도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