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우미·반도, 11월 둘째주 아파트 공급
저마다 특색 내세우며 청약대기자 공략에 나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울산광역시에서 4개 건설사가 같은 시기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모두 내로라하는 건설사인만큼 어느 단지가 분양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1월 울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조감도 및 투시도. 윗줄 왼쪽부터 우측 시계 방향으로 롯데건설의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우미건설의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 반도건설의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시에르네./사진=각 사

9일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우미건설, 반도건설이 각각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더샵 시에르네,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을 울산에서 공급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더해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로 731가구(84㎡)다. 이어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634가구(84㎡ 542가구·105㎡ 92가구), 더샵 시에르네 231가구(74㎡ 39가구·75㎡ 10가구·84㎡ 140가구·128㎡ 42가구),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33가구(84㎡) 순으로 뒤를 잇는다. 

모두 더해 1629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더샵 시에르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와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는 오는 12일부터 14일,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청약 신청을 받는다.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의 경우 지난해 10월 입주한 단지로서 이번 분양은 조합원 취소물량이라 특별공급 없이 일반공급만 진행한다. 

올해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지난 10월 분양한 무거 비스타 동원이 일반공급 기준 477가구에 고작 60명만 지원하는 등 올해 공급에 나선 상당수 단지들이 청약 미달이라는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4개 단지가 한꺼번에 분양에 나선 이유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소위 '밀어내기'로 보고 있다. 그동안 조합 등 시행사 또는 건설사가 울산 부동산시장 회복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금리 등 상황이 불확실한 내년보다는 올해 안에 물량을 털어내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각 단지는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워 청약대기자 공략에 나섰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울산시 중구 일대에 공급하는 더샵 시에르네는 울산도시철도 트램 2·4호선 복합환승역인 복산성당역이 들어설 역세권이자 함월초교와 인접한 초품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구 일대에 위치한 최고 49층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조식서비스와 롯데건설에서 운영하는 입주자 특화 서비스인 엘리스(Elyes) 제공이 눈길을 끈다. 

중구 일대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울산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는 최근 리뉴얼된 우미건설의 '린' 브랜드가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단지 앞에는 역사공원,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이 계획됐고 신설 예정인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가깝다. 

남구 일대에 위치한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의 경우 태화루사거리 입지로 태화강 국가정원과 체육공원, 울산시민공원 등을 비롯해 대형마트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강조한다. 무엇보다 기존 입주자로부터 나오는 평가가 청약 흥행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최고 분양가 기준으로 가장 비싼 단지는 7억4300만 원의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다. 가장 가격이 낮은 단지는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로 4억7210만 원이다. 더샵 시에르네는 최고 7억4100만 원, 태화강 유보라 펠라티움은 7억2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의 경우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32가구는 6억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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