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방산·조선주에 관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로 끝이 났다. 미국 대선이라는 큰 불확실성을 떨쳐 낸 국내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 향방은 트럼프 당선인 관련 수혜주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온다. 

   
▲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 향방은 트럼프 당선인 관련 수혜주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 2561.15포인트로 거래를 끝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8.79포인트(0.74%) 상승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63억원, 3432억원어치를 팔아 치운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홀로  33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났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은 상승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이 결정되며 글로벌 무역 위축, 미국 우선주의 강화 우려가 부각됐고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증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수혜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탈동조화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정책 수혜주,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 등 개별 산업단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분야인 방산과 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8월 이후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12개월 선행 PER는 여전히 8.7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다음 주 코스피가 강한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연말까지 투자 심리 안정, 코스피 저평가 매력과 함께 11월 계절성 요인, 채권 금리와 달러 하향 안정에 근거한 외국인 수급 개선이 가세하면서 탄력적인 반등세를 예상한다”면서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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