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직전 주 대비 커졌다. 정부가 지난 6일 디딤돌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도가 5000만 원가량 축소된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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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직전 주 대비 0.02%포인트 올라 0.03% 상승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2%포인트 올라 0.03% 상승했다.
재건축이 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아파트는 0.02%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직전 주 보합(0.00%) 수준에서 이번 주 0.01% 상승했다.
개별 지역을 살피면 서울은 강남이 0.13%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외 △구로(0.04%) △동대문(0.03%) △성동(0.02%) △마포(0.02%) △강서(0.02%) △강북(0.0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금천(-0.03%), 노원(-0.03%)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 대단지에서 2500만~5000만 원 오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신도시는 동탄(0.05%), 파주운정(0.01%), 분당(0.01%)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5%), 인천(0.03%) 등이 오른 반면 이천(-0.04%), 평택(-0.01%)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최근 들어 움직임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그대로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2%,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동대문(0.06%) △강남(0.06%) △강동(0.05%) △마포(0.02%) △영등포(0.01%) △성동(0.01%) △서대문(0.01%) △구로(0.0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산본(0.02%) △파주운정(0.01%) △판교(0.01%) 순으로, 경기·인천은 △수원(0.08%) △구리(0.05%) △안산(0.02%) △인천(0.0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향후 전세보증금에 대한 대출 규제 실시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 6일 정책모기지인 디딤돌대출에 대한 ‘맞춤형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매매·전세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달라진 움직임이 포착될지 관심이 쏠린다.
디딤돌대출 맞춤형 관리방안 주요 내용을 살피면 내달 2일부터 수도권 소재 아파트 대상으로 방 공제(서울 5500만 원, 경기 4800만 원 공제)를 실시해 대출 가능금액이 약 5000만 원가량 축소된다.
또 내달 2일 전 모집공고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하는 단지에 대해 후취담보(미등기 아파트 담보대출)가 적용된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과 3억 원 이하 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적용 예외를 뒀지만 수도권에 거주하는 서민 실수요자 대다수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규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내 집 마련 계약을 서둘러야 할지 여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 5만 가구 공급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 일정을 고려할 때 당장 발생하는 주택 수요에 대한 대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발표한 270만 가구 공급 계획과 3기 신도시에 대한 조속한 공급을 통해 수요 유입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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