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매출 1조 원 ‘메가 브랜드’로 만들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막대과자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웰푸드가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글로벌 이벤트로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식품군 가운데 빼빼로를 콕 찝어 “2035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 원의 ‘메가 브랜드’로 만들자”고 당부한 만큼 유통 계열사들도 빼빼로데이 흥행에 힘을 보탠다.

   
▲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서 상영되고 있다./사진=롯데웰푸드 제공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관련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빼빼로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2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특히 빼빼로데이 시즌에 팔리는 제품양은 전체 연간 판매량의 50% 수준을 차지할 정도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우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월 구독자 1만 명의 미국 스낵 구독 플랫폼 ‘Try the World’에 빼빼로 스페셜 패키지를 개시했다. 이번 빼빼로 스페셜 패키지는 구독자들에게 10월말에서 11월초에 전달됐다. 빼빼로데이 유래를 알리는 영문 리플렛이 동봉됐다.

빼빼로 4종 모음인 ‘어쏘트’ 패키지가 지난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국 코스트코까지 판매가 확대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벌였다. 올해는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타임스퀘어 거리 내에서도 현지인 및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위치에서 빼빼로 브랜드와 빼빼로데이를 알렸다.

빼빼로의 브랜드 옥외 광고는 빼빼로데이를 전후로 미국 LA 중심가와 코리아타운,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빼빼로데이(11월11일)을 앞두고 관련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 제공


편의점 ‘세븐일레븐을’을 운영하는 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도 이달 1일부터 전 매장 ‘빼빼로데이 모드’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으로 뺴빼로데이 행사에 돌입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빼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빼빼로데이가 임박하면서 빼빼로 판매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세븐일레븐 빼빼로데이 콘셉트는 ‘뷰티’, ‘예술’ 협업이다. 콜라보 제품들은 10~30대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현수막, 판촉 홍보물 등을 사전에 배치하고 관련 상품을 점두 진열 및 특별 매대를 꾸리는 등 점포 분위기도 새롭게 바꿨다.

오는 1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지하1층에서 세븐일레븐의 빼빼로 굿즈들과 다양한 상품으로 꾸며진 팝업존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세븐일레븐 챌린지스토어점, 뉴웨이브 오리진점에서 강렬한 색감과 다양한 아이콘으로 꾸민 공간을 운영한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스낵팀장은 “빼빼로데이 기획상품은 매년 빼빼로데이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으로 올해는 기존에 시도한 적 없는 파격적인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는 지난해 주말이었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일지수가 좋은 월요일에 자리 잡은 만큼 보다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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