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원중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을 깎고 롯데 자이언츠에 남았다.

롯데 구단은 10일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비 10억원, 총액 54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김원중이 롯데와 FA 게약을 마치고 박준혁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10시즌 통산 381경기에 나서 675이닝을 소화하면서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뛰다가 2020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5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25-35-17-30-25 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를 달성한 김원중은 올해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내고 FA 자격을 얻었다.

김원중은 계약을 마친 후 구단을 통해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을 이어왔다. 롯데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 성장에 기여하겠다.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 준 팬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원중을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시즌 초부터 소통을 이어왔다. 롯데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며 팀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김원중과 계약 배경을 밝혔다.

   
▲ 김원중이 롯데와 FA 게약서 사인하고 있다. 길었던 장발 머리를 짧게 정리한 것이 눈에 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한편 김원중은 길었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자르고 나타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롯데 구단은 "김원중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보답하고, 처음 입단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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