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의 시간이 윤이나(21)를 더욱 단단하고 강한 골퍼로 만든 듯하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하며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상 3개 타이틀을 석권했다.

1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2024시즌 KLPGA 정규 투어는 모두 끝났다.

이날 마다솜이 이동은과 최종 합계 7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연장 2차전에서 마다솜이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마다솜은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 3관왕을 석권한 윤이나.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시즌 최종 대회였던 만큼 우승 경쟁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이 개인 타이틀 결쟁이었다. 그 결과는 윤이나의 3관왕 석권이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톱10에 들지 못했으나 경쟁자들 역시 부진해 윤이나가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상을 모두 확정지었다.

2022년 '오구플레이'로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징계 감면으로 올 시즌부터 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우승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거둔 1승이 전부였다. 하지만 톱10에 14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그 중 8차례나 3위 이내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런 꾸준한 활약으로 윤이나는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5명이나 되는 3승(이예원,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마다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윤이나는 누적 상금 12억 1141만 5715원으로 2위 박현경(11억 3319만원)을 따돌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윤이나는 535점을 획득해 대상 수상자로 결정났다. 빅현경이 50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타수에서는 윤이나가 70.05타를 기록하며 70.17타의 박지영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무대를 지배한 윤이나는 12월 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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