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구원 투수 구승민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앞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계약 소식을 전했던 롯데는 내부 FA 투수 2명을 모두 잔류시켰다.

롯데는 10일 "구승민과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구승민이 롯데와 FA 계약을 마치고 박준혁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2013년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통산 448경기에 나서 44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8승 30패 5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번째로 4시즌 연속(2020~2023시즌) 20홀드 이상 기록하며 롯데의 불펜을 든든히 지켜왔다.

올 시즌에는 66경기서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다소 부진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구승민을 롯데는 불펜에 꼭 필요한 투수라고 보고 서둘러 FA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이날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도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을 하며 이번에 FA가 된 '집토끼' 2명을 모두 붙잡았다. 

계약을 마친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구승민은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며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다. 도전적인 계약을 한 만큼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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