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사흘만에 하락 전환…낮은 유통물량에 변동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북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5% 내린 4만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기준 7.25% 폭락한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4만2450원까지 밀리며 52주 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6일 코스피에 입성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3만4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4만6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개장 5분만에 주가가 6만4500원가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6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이내 공모가 대비 51.2% 뛴 5만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유명세 속 공모주 청약 단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8238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상장 사흘만인 지난 8일 주가는 돌연 하락세로 전환해 10.64% 내렸다. 이어 이날에도 7% 가까이 빠지며 2거래일간 총 16.83%나 급락했다. 

앞선 3거래일간 기관은 종목을 292억원, 외국인은 12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434억원어치룰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유통물량이 낮은 점이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주식수 1446만6030주 가운데 284만5200주로, 전체 물량의 19.67%에 불과하다. 

아직 국내에 한정적인 수입원도 향후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라는 지적이다. 

심은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해외 매출은 아직 제한적”이라면서 “유의미한 해외 매출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더본코리아의 2023년 영업이익률은 6.2%, 순이익률은 5%로 국내 경쟁 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사업의 경우 수익선 개선보다 외형 성장을 통해 절대 이익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공식품·소스 등 유통사업 △제주도 더본호텔 통한 호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2917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해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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