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심도 빗물터널 시공사 중 유일한 중견건설사
오래전부터 다양한 공공공사 포트폴리오 쌓아와
특히 설계와 기술력 필요한 '기술형 입찰' 강점 보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신공영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서울시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 3개 중 하나를 맡는다. 각 프로젝트 컨소시엄 주관사 중 유일한 중견건설사지만 기술력을 갖춘 공공공사 강자다운 면모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신공영 본사 전경./사진=한신공영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30~31일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에 건설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 판정 내렸다. 서울시는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단 이미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을 보관 및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을 말한다. 복잡한 도심 밑에서 공사하는 만큼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난 2020년 준공된 서울 양천구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 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 DL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이 시공사로 나서게 됐다. 

이중에서 유일하게 10대 건설사가 아닌 한신공영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남역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초구 용허리근린공원~반포빗물펌프장 일대와 강남구 논현까치공원~반포IC 일대 등에 건설될 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은 총 연장 4.3㎞에 저류량은 45.5만㎥에 달한다. 도림천은 총 연장 4.5㎞, 저류량 38만㎥,  광화문은 총 연장 3.4㎞, 저류량 12.2만㎥이다. 

   
▲ 서울 강남구 지하에 건설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사진=서울시

한신공영이 이같은 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던 이유는 그동안 공공공사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았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올해도 공공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부선 천안~소정리간 누들건널목 입체화 공사 △국도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도로건설공사(4월) △GTXB노선 2공구(용산~상봉) 노반신설 기타공사 올해 현재까지 7720억 원의 공공공사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서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위례트램노선처럼 기술형입찰 수주에서 강점 보이고 있다. 기술형 입찰이란 대형 건설사가 설계, 시공 등 공사 전체를 맡도록 하는 입찰 방식으로 설계 능력은 물론 기술력도 요구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 등 기술형 입찰로 진행되는 공공공사를 따내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실적이 중요하다"며 "한신공영이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는 것이 공공공사 수주의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