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특집보고서 발간
보호무역 및 관세정책으로 인한 미·중 무역갈등 확대 예상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대응, 새로운 기회 창출 전략 필요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보호무역 기조가 다시 강화되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운산업에 있어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새로운 기회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특집보고서 표지 일부분./사진=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이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다룬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3개 핵심 키워드를 보호무역, 관세정책, 화석연료 등으로 규정하고 과거 집권 당시 실행에 옮겼던 사례와 후보자 시절 캠프에서 발표했던 정책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는 자국 내 제조업 보호와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 감소를 위해 관세율 상향과 보호무역 강화를 통해 리쇼어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세율 상향에 따른 교역 감소와 해외 생산기지의 자국 내 유치로 인한 수입 물량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해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 강화의 수단으로 높은 관세 부과가 예상됐는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종전 3.3%에서 최대 20%, 중국산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올린다는 방침으로 미·중 무역 갈등과 물동량 변화를 가져왔었다.

트럼프 2기 역시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및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 등 향후 아시아와 미국 간 해상물동량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화석연료를 다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2기는 석유 채굴 등에 가해진 규제를 완화해 에너지 수출 확대와 연관 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출국들의 시장 점유율과 운송 항로별 톤 마일 변화를 시사하는 한편, 에너지 생산량 확대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선사들의 운송비용은 다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 도입 지연과 글로벌 해운산업 탈탄소화에 역행하는 등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보고서를 종합하면 과거 정책을 통해 전망해 본 트럼프 2기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해운산업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해운사들은 물동량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을 포함한 공사 발간 보고서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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