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래를 봤을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무엇이 바뀌지 않을 것이냐도 포함된다. 고객이 자동차에 바라는 빠른 이동과 안정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11일 오전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BMW 안성 부품 물류센터에서 이같이 말했다.
BMW코리아는 국내 시장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국내 및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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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이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BMW그룹코리아 |
안성물류센터는 45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있다. BMW코리아는 이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런 위치로 인해 전국 딜러사에 부품 공급과 정비 시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 물류센터는 수도권은 하루에 3회, 지방은 2회에 걸쳐 당일 배송을 하고 있다.
해외브랜드인 만큼 부품 수급을 위해서는 국내 고객들의 수요 예측이 정확해야 한다. 부품이 너무 적어 절품 혹은 단품이 돼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비스 품질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BMW 안성 부품 물류센터는 AI기반의 알고리즘이 수요를 예측하는 SRD프로그램을 통해 정교한 보급 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내 고객 수요 대응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BMW 안성 부품 물류센터는 6만 여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공급하고 있다. 부품 가용성 또한 BMW그룹이 제시하고 있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5%의 수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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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 물류센터 내부./사진=BWM그룹코리아 |
BMW안성 부품 물류센터는 전체 21만1500㎡(약 7만 평)에 달하는 부지 중 약 5만7000㎡(약 1만7000평) 규모로 건립됐다. BMW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3만1000㎡의 면적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15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이 곳은 안전에서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한다.
지난 2017년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BMW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공장은 향후 10년 뒤의 계획까지 합쳐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최상급의 글로벌 기준 충족하는 공장 시설
BMW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건축 자재부터 소방, 재해 대비시설까지 모두 작업자를 고려한 설계와 함께 높은 등급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대략적인 숫자만 봐도 압도적이다. 실내 냉난방기 50여대 도입, 에어서큘레이터 팬 17대 도입, 온도에 민감한 조기 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의 경우 1만3000개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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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 물류센터 천장에 설치된 서큘레이션 팬./사진=BMW그룹코리아 |
이에 더해 화재에도 높은 내열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불연성 미네랄 울 패널로 벽체를 시공해 화재 발생 대처에 신경썼다. 통상 공장에 사용하는 글라스울은 내열온도 300도에 용해점이 700도인 반면, 미네랄 울은 내열온도 750도에 용해점도 1000도에 달한다.
천장도 12미터 가량으로 낮은 천정고로 설계했다. 900톤에 달하는 소방용수 및 소방 펌프, 습식 스프링클러는 낮은 천장에서 선제적으로 화재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BMW안성 부품물류센터는 한국에서 최초로 배터리 화재에 대한 창고 안정성 확보에도 힘썼다.
리튬 배터리를 보관하는 구역에는 자체개발하는 랙을 사용하면 연기를 감지하는 배관을 사용해 화재를 감지한다. 만일 배터리 폭발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서도 '핫 박스'라고 불리는 은색 박스에 넣어 화재 확대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핫 박스의 경우 배터리가 폭발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 소화장치로 화재를 진압한다.
이 모든 시설이 말해주듯 BMW안성 부품물류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 보험사 중 하나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 시설을 적용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초이며 다른 분야까지 확대해도 이케아를 포함해 단 두 곳 뿐이다.
◆근로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 향상…디테일한 설계와 안전장치
설계와 더불어 BMW안성 부품물류센터에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만일의 사고로부터 많은 양의 데이터 보호를 위해 모든 시설 내 배선 및 전력기구 등에 이중 IT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RF 스캐너를 도입해 부품관리의 정확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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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내 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된 지게차가 운용되고 있다./사진=BMW그룹코리아 |
물류센터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먼지 문제도 해결해 근무 환경 쾌적성을 높였다. 센터 작업장 바닥에는 다른 창고와 달리 더스트 프리 공법을 적용해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단점 상쇄를 위해서도 천정에는 대형의 에어 서큘레이터 팬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는 4도 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방문한 실내 온도는 외부보다 서늘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기온이 낮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에어 서큘레이터 팬의 경우 전력사용량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시설 내 모든 조명에는 모션센서가 적용됐다. 작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끄고 켜져 에너지 소모량을 최대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물류센터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지게차 사고에도 안전장치가 적용됐다. 센터 내부에서 사용되는 지게차에는 AI동작카메라가 부착돼 이동경로 내 보행자를 인식한다. 레어지라이트 기능도 부착돼 있는데, 이는 보행자가 지게차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래를 내다본 물류센터…전기차 시대 고려한 투자 확대
BMW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오는 2027년까지 6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3만1000㎡에 달하는 부지를 증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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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이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BMW그룹코리아 |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미래 발전 과제 프로세스 고도화 △물류 공급망 다변화 △지속투자 통한 사회적 기여 등을 과제로 꼽았다. 독립 부지를 확보한 뒤에는 추가 신축할 시설에 빠르고 효율적 대응을 위해 독일본사와 협업할 예정이다.
전동화 시대가 다가오는만큼 이에 맞춰 센터 내에 별도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역시 기존 센터 시설들과 동일하게 FM의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측은 안성 부품 물류센터의 확장 계획은 지난 2016년 기공식부터 세워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BMW그룹코리아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동화 시대를 대한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 정비 서비스고 정비 서비스의 시작은 빠르고 안전하게 정확한 배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BMW안성 부품 물류센터)는 항상 최선을 다해 고객 안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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