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10·4선언' 8주년을 맞아 남한에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자 6면 사설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선언들을 부정하며 외세 의존과 동족 대결 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개선될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10·4선언은 2007년 10월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담아 발표한 합의문을 지칭한다.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개성공단 2단계 개발, 이산가족 상시상봉, 국방장관회담 재개 등 남북관계의 거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는 8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은 또 "남조선 당국이 '10월 도발'이니 '위반'이니 하며 우리의 자주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들면서 외세와 반공화국 압박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망쳐놓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역시 이날 여러 편의 글에서 앞선 남북 공동선언의 의미를 부각하며 "지난 8월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