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든가 이런 데서 진전이 있다면 훨씬 더 좋은 여건이 조성되지 않겠느냐"라고 4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 외교역량을 쏟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한일 정상회담 등 양자회담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전제조건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양자 정상회담이 되려면 그런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큰 틀에서 볼 때 어느 나라든지 간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발언은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선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일본 측에 거듭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윤 장관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3국간) 정상회담 체제가 복원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협의를 "조만간 추가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