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천장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효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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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11일 빗썸라운지 서울 강남점 실시간 거래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01% 오른 8만9241.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8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까지만 해도 6만7000달러선에 머물렀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급등하기 시작 지난 6일에는 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8만달러선에 오른 데 이어 이날 다시 8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내 1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선 대선 유세기간 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그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취임 첫 날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산업 규제론자였던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점도 시장에선 큰 호재로 받아들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으며 전 세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역시 3년만에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이후 25% 급등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급등세로 인한 상승폭 둔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가상자산을 둘러싼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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