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미국우선주의' 파고에 세계 시장 요동치고 있어"
"한반도·동북아 긴장 완화, 평화 조성 위한 트럼프 역할 기대"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제안보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 관세로 대표되는 트럼프발 '미국 우선주의' 파고에 세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크게 △에너지 △바이오 △통신 △인공지능(AI) 표준화 △문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미국산 에너지의 가격 하락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 고려한 한미 에너지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며 "펜데믹(대유행)을 대비한 바이오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에 고심하는 미국과의 통신협력,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서의 표준화 협력,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컬쳐 중심으로 세계 문화를 선도해온 미국과의 문화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결을 지지한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엄청난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고물가·에너지분야의 고통을 겪어오고 있는데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가 11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1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우리) 정부·여당이 살상무기 지원을 운운한 것은 정말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며 "절대로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당시 대북관계 회복 의지를 피력했다"며 "세 차례 북한과 직접 회담을 한 경험 있는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완화 및 평화 조성을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세정정책이 봉급생활자를 소외해왔다"며 이른바 '유리지갑'을 지키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기업들이나 초부자에 대한 감세 많이 했는데 (직장인들은) 사실상 증세를 당해왔다"며 "물가는 상승하는데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명목임금만 올라도 과표는 고정되어 있어 실제는 증세를 강제로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매우 불공평하고 부당한 정책"이라며 "'유리지갑 프로젝트'를 담당할 팀을 구성하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