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 안팎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문 대표 앞에는 혁신위의 혁신안 통과, 정기국회 대여 주도권 다툼, 비주류의 견제 속 총선 승리 전략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문 대표 측은 추석 연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부산회동을 계기로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혀 여권에서는 두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관철이 불투명해졌지만 문 대표는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부산담판'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와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반대에 대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대거 당선시켜 퇴임후를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는 내년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여권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대응하고 계류 법안 심사 및 예산안 처리 과정에 강한 대안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대여투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도 여겨진다.
문 대표는 당내 분란으로 주춤해진 민생 행보에도 탄력을 가하기로 했다. 조만간 '국민 속으로'를 모토로 청년 일자리, 생활임금제, 민생예산 등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 정책 화두를 던지기로 했다. 중국 방문 때 발표하려고 준비해뒀던 '한반도 경제통일론'의 업그레이드판도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조만간 비주류 인사들을 대거 포함한 특보단을 구성하고 4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출범시키는 동시에 개별 면담, 그룹 면담 등 다양한 형태로 당내 인사들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또 논란 끝에 당헌·당규에 반영된 혁신안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 구성 문제도 조기에 매듭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