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바닥을 모르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13일)은 공포 심리에 따른 투매 조짐까지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의 종가보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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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바닥을 모르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투자심리 악화와 미국 국채 금리 및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재료가 엮이면서 속절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5.49포인트(-2.64%) 급락한 2417.08에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이날 지수는 지난 2023년 11월2일(2333.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4.30포인트(-0.58%) 하락한 2468.27에 개장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듯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 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락세도 외인들이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은 720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03억원, 60억원어치를 담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이날도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4.53% 급락하며 5만6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역시 이날도 외인이 734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압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56% 하락하며 주가가 18만2900원까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등도 모두 3%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1개 종목 중 85%에 해당하는 803개 종목이 하락했고, 이 중에서 23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화학(-2.76%), 전기전자(-3.68%), 운수장비(-2.60%) 등이 내렸으며 전기가스업(2.35%), 운수창고(1.8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전일 대비 20.87포인트(-2.94%) 급락한 689.65에 종료하며 700선은 물론 690선까지 한 번에 무너진 모습이다. 장중 한때 낙폭이 3%대로 확대되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총 1693개 중 83%에 해당하는 1411개가 하락했고, 528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50억원, 6조885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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