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 "K콘텐츠 게임 통해 확산되길 바란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넷마블이 9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에 성공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초 넥슨과 시프트업에게 밀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업셋'에 성공했다.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게임대상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이했다. 

   
▲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024 한국게임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승규 기자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대한민국게임대상을 개최했다. 올해 시상식은 '세계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수상 부문은 △대통령상인 대상(상금 1500만 원·트로피)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상금 1000만 원·트로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트로피) 등 15개다.

게임대상의 영예는 넷마블의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이 가져갔다. 넷마블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것은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넷마블이 지난 5월 8일 출시한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 게임이다. 

나혼렙은 출시 이후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Top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 글로벌 이용자 달성 등을 기록했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나혼렙이 유일하다고 평가 받는다. 
 
나혼렙은 적자에 허덕이던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넷마블은 신작 흥행 실패와 대작의 부재로 인해 2022년부터 2년 간 17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혼렙 흥행 이후 지난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112억, 655억 원으로 집계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수상은 정부가 콘솔 게임 육성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받은 것이라 의미가 깊다. 나혼렙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퍼디)',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스블)'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인 나혼렙보다는 콘솔용인 퍼스트디센던트와 스텔라블레이드가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나혼렙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수상에 성공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수상소감에 나와 개발진, 이용자, 원작의 추공 작가, 마케팅 팀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 대표는 "K웹툰으로 여러 게임이 개발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사의 성공을 시작으로 다양한 K콘텐츠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해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는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 2개 분야(기획·시나리오 및 사운드 부문, 그래픽 및 캐릭터 부문), 인기게임상을 거머쥐며 5관왕을 달성했다. 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도 우수 개발자상을 수상했다.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는 우수상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과 에피드게임즈의 '트리컬 리바이브'도 우수상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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