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란히 1차전에서 패한 한국과 쿠바가 2차전에서 첫 승을 걸고 맞붙는다. 한국은 시즌 다승왕 곽빈(두산 베어스)을, 쿠바는 일본에서 활약하며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한국과 쿠바는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3-6으로 졌고,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에 1-6으로 패했다. 두 팀 모두 2차전에서도 패하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지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 한국과 쿠바가 맞붙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맞대결을 벌이는 곽빈(왼쪽), 모이넬로.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대만과 1차전에서 고영표(KT 위즈) 선발 카드가 실패한 한국은 쿠바전에서는 곽빈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곽빈은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한국이 1차전 대만전에서 패해 쿠바전에 출격하는 곽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곽빈은 2023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처음 대표로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들었다. WBC에서는 2경기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한 곽빈은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역투하며 국가대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곽빈은 지난 1일 쿠바와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모이넬로는 쿠바의 강력한 에이스다. 좌완이면서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모이넬로는 다양한 변화구도 갖췄다.

2017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이넬로는 올 시즌 11승 5패에 평균자책점 1.88의 짠물 피칭을 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은 모이넬로 차지였다.

대만과 1차전에서 단 3안타밖에 못 친 한국 타선이 모이넬로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모이넬로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1차전 선발로 예상됐으나 독감 증상으로 등판을 미뤄 한국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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