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4765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자본시장에 매각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조달을 돕는다.

기보는 경기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262개 기업에 476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신규자금으로 4266억원,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499억을 각각 발행했다. 특히 신규자금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전년도 2047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아울러 미래 기술·산업 주도권 선점과 신성장분야 기술혁신기업의 성장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자금의 78% 이상을 '신성장 미래전략산업' 5대 분야인 △첨단제조 △에너지 △디지털·통신·서비스 △자동화 △바이오 산업 영위기업에 중점 지원했다.

한편 기보는 올해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신규 도입했으며, 발행액 중 713억원을 G-ABS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32개 중소기업이 1년간 최대 4.2%포인트(p)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아 녹색 투자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했다.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내년에도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P-CBO 및 G-ABS를 지속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연계해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해 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