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및 충당금 전입 감소했지만 홍콩ELS 배상금 순익에 영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2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32억원 대비 약 14.5% 줄어든 실적이다. SC제일은행 측은 "철저한 비용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27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 SC제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2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올해 3분기(7~9월) 연결 순이익은 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0억원 대비 약 38.8% 급감했다.

3분기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 9860억원 대비 5.1% 감소한 9355억원으로 집계됐다. NIM은 1.55%에서 1.64%로 0.09%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에도 불구, 외환파생손익 등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2785억원 대비 13.8% 줄어든 2402억원에 그쳤다.

영업비용의 경우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7190억원 대비 약 11.6%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895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에 적립된 파생평가충당금 전입액이 기저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602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2%로 전년 동기 대비 1.20%p 하락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9.97%p 상승한 225.51%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0.19% 대비 약 0.13%p 급등했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 85조 7008억원 대비 약 6.8% 증가한 91조 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2.99%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7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8.87%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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