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나정의 마약 투약 자백이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SBS는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말을 빌려 김나정이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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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정 SNS |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은 지난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 글을 게재했다. 또한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뒤 다시 "비행기 탄다"고 알리는 등 횡설수설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마약 투약을 언급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젯밤 마닐라발 인천행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출입국관리) 모두가 저를 촬영한다"며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여행용 가방)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면서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덧붙였다.
김나정은 12일 오후 12시 5분(현지 시간) 마닐라에서 출발해 오후 4시 40분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김나정의 모친은 "딸이 필리핀에 갔는데 납치당한 것 같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대사관 측은 김나정을 현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얼굴을 알린 김나정은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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