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씨 침묵…김 전 의원, 즉답 피해
향후 검찰 수사 범위 확대 전망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15일 구속됐다.

정지은 창원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1시15분경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에게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서로 주고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구속 영장 발부 이후 명 씨는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 전 의원도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건 핵심 인물인 명씨와 김 전 의원 구속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함께 영장이 청구된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경북 고령군수 예비 후보자 A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툼이 있다"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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