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이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슬슬 월드컵 본선 진출 욕심을 내게 됐다. 북한은 이란에 져 꼴찌 탈출에 실패하면서 탈락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14일 오후부터 15일 새벽(한국시간) 사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C조 5차전 경기가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이 속한 B조 외에 A, C조에서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려는 각국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 중국이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C조에서는 중국이 바레인을 꺾고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 눈에 띈다.

중국은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바레인에 일방적으로 몰리면서도 실점 없이 잘 버티던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장위닝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왕하이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장위닝이 오른발 슛으로 극장골을 터뜨렸다.

중국은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0-7 참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패), 호주(1-3 패)에도 내리 져 3연패에 빠졌다. 월드컵 본선행 꿈이 멀어지는가 했던 중국은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며 첫 승을 올리더니 바레인까지 잡아 2연승을 올렸다.

또 다른 C조 5차전에서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겼다. 일본-인도네시아의 5차전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고, 15일 오후 9시에 열린다.

C조에서는 일본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도 조 1위(3승1무, 승점 10)를 지켰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승3무1패), 중국(2승3패)이 나란히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 득실에 의해 호주 2위(+1), 사우디 3위(-1), 중국 4위(-8)로 순위가 갈렸다. 이어 바레인 5위(1승2무2패, 승점 5), 인도네시아가 최하위(3무1패, 승점 3)에 자리했다.

중국은 4위지만 2, 3위와 승점 차가 없다. 2위 안에 들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할 희밍을 키웠다. 다만, 중국이 오는 19일 맞붙는 6차전 상대가 조 최강 일본이라는 점에서 기세가 꺾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으로서는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4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 꿈에 도전해볼 만하다.

   
▲ 이란이 북한을 3-2로 꺾고 조 1위를 지켰고, 북한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A조의 북한은 라오스에서 이란과 5차전을 치러 2-3으로 졌다. 북한의 홈 경기지만 국내 사정을 이유로 제3국 라오스에서 경기를 치른 북한은 전반에만 이란에 3골을 내줘 일찍 승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후반 7분 이란의 쇼자 카릴자데가 퇴장당해 북한이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후 이란 메흐디 타레미의 자책골이 나오고, 북한 김유송의 골이 터지며 한 골 차로 좁혀졌다. 북한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이란이 남은 시간을 잘 버텨 힘겹게나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아랍에미리트)는 키르기스스탄과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UAE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서 벗어나며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제압했다.

5차전을 마친 A조 순위는 1위 이란(승점 13),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0), 3위 UAE, 4위 카타르(이상 승점 7, 골 득실차), 5위 키르기스스탄(승점 3), 그리고 유일하게 1승도 못 거둔 북한이 꼴찌(2무3패, 승점 2)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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