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조7천 억 수주고 기록 중…2021년 도정 '4조 클럽' 든 이후 최고
대어 잡고 신기술 도입한 리모델링 수주 주효…도정 1위 질주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연말이 되기도 전에 역대 최대 수주액을 조기 달성했다.

   
▲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전통의 도시정비 강자이지만 불황이 짙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현재까지 도정 사업에서 총 4조7191억 원을 수주해 전체 건설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가 아직 한 달반 남았지만 이미 역대 최대 도정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과거 4년 간 포스코이앤씨의 도정 수주액은 2020년 2조4350억 원, 2021년 4조213억 원·2022년 4조5892억 원·2023년 4조5988억 원이었다. 

2020년 2조 원대였던 수주액이 2021년 4조 원을 넘어선 이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4조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불황이 짙어진 건설업계에서 이는 눈부신 성과로 평가된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한 불황은 올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공사비 부담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 도정 사업장에 선뜻 나서지 않았고,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도정 목표액의 3분의 1만 채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다양한 도정 사업을 수주했다. 큰 사업지는 물론 작은 사업지·리모델링 등 가리지 않고 접수해 잡식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을 제치고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지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 원)을 시작으로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 원) △산본1동재개발(2821억 원) △가락미륭아파트재건축(2238억 원) △노량진1구역재개발(1조927억 원) △문래대원아파트리모델링(1277억 원) △마포로1-10지구재개발(1537억 원) △문래현대2차리모델링(1737억 원) △길음5구역재개발(2848억 원) △분당매화마을2단지리모델링(5544억 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활발한 리모델링 활약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수주한 첫 리모델링 단지 '개포 더샵 트리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 개 단지를 수주했다. 이는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실적으로, 철골3UP탑다운 공법과 리모델링벽체, 슬래브 신구접합기법 등 리모델링 특화 기술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사내에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기획 및 시공까지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담 부서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12월까지 상황에 따라 도정 사업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서초가든5차(약 5500억 원)와 방배15구역(약 8000억 원) 재건축, 사당 우성극동아파트 리모델링(2조 원 이상) 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장은 조합 내 갈등, 사업계획 수정 등의 이유로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정 수주액 순위도 연말까지 가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정 순위를 떠나 불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연간 수주액을 기달성한 자체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쟁력강화 측면에서 기존 리모델링 수행인력에 대해 스킬을 수평전개해 역량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선별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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