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의 통제관리센터가 설치됐고 이 센터에는 장군 7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진행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과의 충돌은 이미 발생했으며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통제 관리 센터가 설치되고 있다는 정보를 여러분과 처음으로 공유한다"며 "북한군 장교들로 구성된 통제관리센터에는 현재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의 장군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총 1만1000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군 제93 특수부대 여단은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며 "여기에는 제1대대와 제3대대, 그리고 지휘부에 장교 72명을 포함한 총 876명의 군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르스크 지역에는 이미 총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며 "북한 군인이 1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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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파악한 북한군의 추가 파병 정황에 대한 질문에 "북한군 병력 중 1만~1만5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이나 도네츠크 점령지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1만명 또는 1만5000명이 순환 방식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3개월마다 1만명에서 1만5000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되면 1년 만에 현대전을 경험한 고도로 숙련된 북한군 10만 명 정도가 배출되는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정세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해 "전쟁에 근본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의) 적대 행위 과정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 군에 확실히 부담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게 미사일 방어 체계 등 방어용 장비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군사적 지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와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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