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져 3국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한미일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정상은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담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이후 1년3개월 만에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3국 협력의 역사적 진전을 평가하고, 한미일 협력이 흔들림 없이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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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5일(현지시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태효 1차장은 세 정상이 설치에 합의한 한미일 사무국과 관련해 "안보, 경제, 첨단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국 \간 합의에 따라 사무국장은 한국, 미국, 일본 순서로 2년씩 돌아가며 수임하게 된다"며 "조만간 우리 외교부 내에도 사무국을 설치해서 2년 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먼저 각국 고위 공무원들이 1명씩 배치되는 운영이사회가 만들어진다"며 "한국은 심의관급, 미국은 부차관보급, 일본은 부국장급이 이사로 지명돼 3명으로 만들어지는 운영이사회가 꾸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행위원회를 꾸리고 사업관리 관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게 된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한편,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과 회피,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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