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세번째 상주 예술가 프로그램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재즈 피아노의 본무대인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수상을 하는 등 실력을 쌓은 후 서울 홍대 인디 클럽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왔던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이 유럽 현대 음악의 수도로 불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 강물에 재즈 선율을 싣는다. 

진수영은 18일(현지시간) '재즈, 주파수와 공명'이라는 이름의 공연으로 헝가리 현지 관객을 만난다. 

진수영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상주예술가 프로그램의 세 번째 상주예술가로서 향후 2년간 의미 있는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원 상주예술가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우수 한국 예술인을 현지에 깊이 있게 소개하기 위해 2020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서, 상주예술가로 선정되면 현지 관객들에게 본인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 기회를 갖게 된다. 프로그램에는 1기(2020-2021) 첼리스트 정호승, 2기(2022-2023)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참여한 바 있다. 

   
▲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이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상주예술가 프로그램 세번째 주자로 나선다./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현재 홍대 인디클럽 씬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은 뉴욕 시립대학원에서 작곡 석사 학위를 받은 피아니스트로 2013년 미국 음악가 협회 퀸즈 칼리지 음악대학 루이 암스트롱 어워드(Louis Amstrong Award)에서 수상한 전력이 있다. 

최근 홍대 인디클럽 씬뿐 아니라 류이치 사카모토, 피나 바우쉬 등 굵직한 큐레이팅으로 평가받는 미술관 '피크닉'에서 사진전 '사울 레이터(Saul Leiter) 전'에 위촉받아 시작된 갤러리 재즈 작업 곡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를 시작으로 현대 미술 및 다원 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최근, '싱어게인 시즌 3'의 우승자 홍이삭과 앨범을 발매하는 등 전방위적인 행보를 보이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은 2024년 첫 무대에서 본인의 작품 세계를 선보임과 동시에 헝가리 모던 아츠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재즈 뮤지션 체케 가보르(피아노), 치지 라슬로(드럼), 아비드 야노쉬(색소폰), 바르차-호르바쓰(베이스기타)와 협연할 예정으로 한헝 재즈 뮤지션간의 절묘한 재즈 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혜령 문화원장은 “상주예술가 프로그램은 일회성 공연 소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해외에 예술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상주예술가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현지에서 예술가가 깊이 있게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