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2024'에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에 처음 참가한 라이온하트와 하이브IM 등 게임사들은 AAA급 작품 출품을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넥슨,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도 신작 출품을 통해 다양성을 더하며 내년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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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행사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경./사진=이승규 기자 |
18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지스타에는 약 21만5000명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콘솔 게임사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지만 신‧구 게임사들이 다양한 출품작을 선보였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 게임쇼로 평가받는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3359부스)로 차려졌다. 확대된 규모만큼 다양한 참가사의 신작과 콘텐츠가 공개됐다. 또 PC·콘솔 중심의 AAA급 대작들이 쏟아지며 내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줬다. 이 중 카잔, 붉은사막, 몬길, 드래곤소울, 아키텍트 등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SOOP과 구글플레이 등 게임 외 사업자들도 참여형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목을 끌었다. 콘텐츠진흥원과 각지의 대학교는 ‘인디게임’ 진흥을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
G-CON도 화려한 연사진들을 바탕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G-CON2024는 42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38개, 3트랙)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윤명진 네오플 대표, 김용하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총괄 PD가 참가해 노하우를 공유했다.
해외 개발자들도 함께했다. 코에이 테크모의 창업자이자 삼국지, 대항해시대 등을 개발한 시부사와 코우 총괄 프로듀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총괄한 키타네 요시노리와 파이널 판타니 VII 리메이크 디렉터 하마구치 나오키 등이 참가했다.
B2B(기업간거래) 부스도 전년 대비 부스 규모가 확대(23년 896부스, 24년 924부스)됐고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네트워크 라운지의 규모 확대 및 전략적 위치 배치 등으로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3일 간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2211명의 유료 바이어가 B2B 전시관을 찾았다.
업계는 이번 지스타 흥행을 기반으로 침체된 게임 산업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다수의 PC·콘솔 기반 신작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세대교체'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사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모바일보다 PC쪽 시연이 늘어난 만큼 국내 게임산업 전반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펄어비스 처럼 오랜만에 지스타에 얼굴을 비추거나 하이브IM, 라이온하트 처럼 처음 출품을 한 게임사들이 AAA급 작품을 출품한 만큼 게임 출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라며 "게임사들이 대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산업이 살아나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준의 콘솔 게임사들이 참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스타가 글로벌 3대 게임쇼(게임스컴·TGS·SGF)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MS(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와 같은 대형 콘솔 게임사의 참여를 독려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콘솔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대형 콘솔 게임사들을 데려와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전시관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은 만큼 활성화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B2B 관에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았는데, 최근 온라인 상으로 B2B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만큼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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