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정권 몰락만 앞당겨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련된 특검 또는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이 위헌이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강변은 과거 최순실의 궤변과 판박이"라며 "최순실은 지난 2017년 여당 인사가 제외된 특검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를 기각하면서 후보자 추천권을 누구에게 부여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임명할지는 국회 재량이라고 못 박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팀장이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검사"라며 "특검 덕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두 사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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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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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특검이 위헌이라면 윤석열 검사는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고 이 정권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람 "분노한 국민의 인내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감사와 명태균 씨의 입을 통해 드러난 김 여사 연루 의혹만 30여건"이라며 "선거 개입, 공천 개입, 국정 개입, 인사 개입 등 하나같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기 문란 중대 범죄이자 부정 비리로 가득한 악질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시간 끌면서 매를 더 벌지 말고 하루라도 더 일찍 매를 맞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더 이득"이라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도 채상병 특검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만큼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전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채상병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 책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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