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것은 장기 계약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팀 캡틴(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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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장기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 매체는 "팬들은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5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캡틴이며,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의 브랜드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이 그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의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구단의 이런 결정에 손흥민 측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많은 소문 중 하나일 뿐"이라며 "토트넘은 스스로를(구단의 이익을) 보호하고, 새로운 장기 재계약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 구단과 손흥민 측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계약 마감 시한(2025년 6월)이 다가오는데도 토트넘이 재계약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그의 거취를 두고 여러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른 리그 다른 클럽으로 이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가장 유력한 것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다. 옵션은 기존 계약서에 포함돼 있으며, 구단 옵션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통보만 하면 2026년 6월까지 지금과 같은 연봉으로 손흥민을 묶어둘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은 토트넘의 이런 미적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에 10년간 몸담으며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레전드' 손흥민을 전혀 예우해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다. 당연히 토트넘 구단이 미리 좋은 조건으로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의 나이 등을 고려해 장기 재계약을 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은 거의 확실시 된다. 'HERE WE GO'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최근 토트넘이 옵션을 실행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옵션 발동이 장기 재계약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럴 수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역시 토트넘 구단의 '꼼수'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어차피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할 뜻이 있다면 미리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을 벌였어야 했다.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카드를 먼저 빼든 것은 '시간벌기용'이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 저의가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이 향후 상황을 봐가며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거나, 또는 이적료를 챙기고 다른 팀으로 팔 궁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아직 알 수 없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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