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녹취록이 공개된 다음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명 씨를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윤한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박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징계안 제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잃는 행동이고 도저히 있어선 안 되며 더 나아가서 조작까지 가능한 사건"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징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전날 JTBC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된 다음 날인 지난 1일 윤한홍 의원이 명 씨의 지인 A 씨에게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관계를 끊자'고 말하는 내용의 녹취가 있을 테니 명 씨가 이를 틀게끔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한홍 의원은 녹취 요청 사실은 인정하지만 윗선의 지시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윤한홍 의원이) 대국민 기만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히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중징계를 추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따.

이어 "물론 판단은 특위가 하겠지만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잇따라서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