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1일 홍철호 정무수석이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자의 질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문을 내고 "홍철호 정무수석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수석은 이날 "정무수석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역할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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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사진 가운데)이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소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운영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연합뉴스 |
앞서 지난 7일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기자회견 과정에서 부산일보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국민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질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에서 "(부산일보 기자의 질의는)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 저는 그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