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삼성물산이 공급한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잇달아 완판되거나 완판을 앞두고 있다.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첫손으로 꼽히는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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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공급돼 527.3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한 래미안 원펜타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이 공급한 신규 단지 중 래미안 원펜타스(7월), 래미안 레벤투스(8월), 래미안 센트리폴(10월)이 100% 계약에 성공했다. 세 단지는 일반분양 기준 527.3대 1, 403.0대 1, 31.0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역시 평균 2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만큼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레벤투스, 래미안아이파크의 경우 위치가 각각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로 강남권이라는 입지가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당계약 9일만에 완판된 래미안 센트리폴을 보면 알 수 있다. 래미안 센트리폴은 인천 송도 일대에 공급하는 단지다. 강남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 1024가구 중 특별공급 제외 611가구 모집에 1만8957건의 청약 신청이 몰리면서 올해 인천시 최다 청약 접수단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공급하는 래미안 단지라는 사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 내부에서도 래미안 센트리폴의 초단기 완판 소식에 놀랐다고 하는 후문이다.
이처럼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는 분양시장에서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다. 2000년 출시된 래미안은 이후 국내 1위 아파트 브랜드로 군림 중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6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으다. 지난 9월에는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 브랜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는 래미안이 국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래미안은 우수한 시공품질과 최신 주택 기술, 고급화를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넥스트 라멘구조 △인필 시스템 △홈닉으로 구성된 '넥스트 홈'이라는 새로운 주거모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집 내부를 거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를 단 아파트는 분양 이후에도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청약수요자들은 래미안 단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래미안의 명성이 워낙 높은만큼 삼성물산으로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출시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래미안이 곧 하이엔드 브랜드"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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